요즘 메인보드들은 IDE 포트가 부족하다. 지금 쓰는 보드가 G35칩셋의 Micro ATX 폼플랫인데 이 녀석도 IDE 포트가 하나 밖에 없다.
때문에 예전에 쓰던 IDE 하드디스크를 두 개만 사용할 수 있어 세 개 이상은 별도로 IDE 확장카드를 달아주거나 IDE 하드디스크용 USB 외장케이스를 사용해야 한다.

빨간 네모 안에 보이는 것이 IDE 포트이다. 보다시피 하나밖에 없다. 메인보드를 산지가 3년정도 됐으니 요즘 메인보드엔 아예 없어졌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USB 외장케이스는 외부 어뎁터를 통해서 별도로 전원을 공급받아서 컴퓨터를 끌때 같이 꺼지지가 않는다. 컴터를 끄고 외장하드 스위치도 꺼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외장하드가 하나면 괜찮겠지만 여러개라면? 충분히 귀찮을 수 있다.
릴레이 같은 것으로 동시에 꺼지게 할 수도 있지만 전기에 경험이 없으면 사실 220V 작업은 불안하다.
더구나 220V 소켓에 하드 한개씩? 하드가 6개라면(물론 집에서 그만큼 두고 쓰는 분은 없겠지만...)6구짜리 멀티탭 하나를 다쓰게 된다.

또 요즘은 마우스 키보드까지 USB 포트를 쓰니까 USB 포트도 부족하고, 컴퓨터에 무슨 과일이 주렁주렁 달리는 것 처럼 USB 외장하드가 주렁주렁 달리는 것도 외장하드를 거치하는 문제도 있고 외관상 보기가 별로 좋지 않을 듯 싶다.
또 IDE 방식의 하드디스크는 보통 3년 이상 사용된 구형이므로 소음이 많이 발생한다. 그때문에 외장하드케이스에 넣어서 사용하면 '우웅~ 우웅~'하는 저음의 울리는 소음이 거슬리게 발생할 것이다.
차라리 요즘 나오는 3R system의 N-20 Raptor 같은 제품을 써서 컴터 케이스 내부에 하드를 넣어버리는 편이 소음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고안한 방법은 USB 방식으로 하드디스크를 연결하면서 하드디스크를 컴퓨터 내부에 설치하는 방법이다.
어떻게 하느냐... 구성에 필요한 조건을 먼저 검토해보았다.

첫째 조건. 메인보드 내부에 있는 남아도는 USB 연결 블럭이 있어야 한다 이다.
보통 컴퓨터 케이스의 USB 포트에 연결하기 위하여 메인보드 기판에 제공되는 USB 연결 블럭이 있다.

메인보드 기판의 USB 연결 블럭. 포트라고도 한다. 외부에 있는 USB 포트와 구분하기 위하여 블럭이라고 부름.. 케이스에 USB 포트가 여러개 없으면 쓰이지 않는 블럭이 많이 생긴다.


컴퓨터 외부에 보이는 USB 포트와 기능은 똑같다. 따라서 배선만 맞게 하면 외부 USB 포트 처럼 쓸 수 있다는 이야기. 연결안된 포트가 있으므로 OK.


두번째 조건. IDE to USB 회로를 컴터 케이스 내부에 설치할 수 있느냐? 이다.
먼저 외장하드 케이스를 분해해본다.
분해한 것은 기억 안나는 어느 쇼핑몰에서 구매한 당시 최저가 외장하드 케이스다. 아마 만원 안으로 샀을 것이다. 그 이상이었다면 절대 분해 못했을 것........ ㅋㅋㅋㅋ
외장하드는 칩셋은 거기서 거기인거 같고 껍데기 금속재질을 뭘 썼느냐, 코팅이 어떻게 되어있느냐, 까리한가 등등 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것 같다.
참고로 약 2여년 정도 최저가 외장하드 케이스를 써본결과 집의 LG TV랑도 연결잘되고 좋은것 같다. 다만 가공한 부분이 날카로워 하드디스크를 케이스안에 넣을때나 뺄때 손을 조심해야한다.;;;

분해된 외장하드 케이스


분해해보면 별것 없다. 왼쪽에 노란 선이 달려있고 빨간색 검은색 노란색 선이 달려있는 회로가 바로 IDE to USB 회로이다. 말그대로 IDE 방식 통신을 USB 방식 통신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회로다.
납작하고 크기도 작아서 컴퓨터 케이스에 넣는데 문제가 없을 듯하다. 가능하므로 OK.


세번째 조건. IDE to USB 회로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어뎁터와 회로를 보니 회로는 12V와 5V를 공급받는다. 아래 사진에서 주황색 네모칸안에 있는 소켓이 원래 어뎁터와 연결하는, 외장하드케이스가 전원을 공급받는 부분인데 왼쪽 구멍 2개가 12V+, 가운데 두개가 GND, 오른쪽 구멍 두개가 5V이다.

빨간색 : 컴퓨터와 연결되는 USB 단자, 주황색 : 원래는 외부 어뎁터에서 전원을 공급받던 소켓, 노란색 : 하드디스크로 전원을 공급하는 컨넥터



원래 하드디스크가 12V, 5V를 사용하고 컴터 파워에서도 그 전압이 공급되므로 OK. (컴퓨터 파워를 보면 위 사진 노란색 네모칸에 있는 것이 여러개 있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소켓을 제거하고 컴터 파워에 연결할 수 있도록 컨넥터(노란색 네모칸...)를 연결할 생각이었는데...
회로 기판을 유심히 보니 이런.... 노란색 네모칸에 있는 놈과 소켓이 병렬 연결되어있었다.
직렬 병렬... 국딩 또는 초딩때 전구좀 갖고 놀아본 사람은 다아는 이야기이므로 패스...
다행히 소켓 제거한 곳에 땜질을 안해도 되었다.


이렇게 필요한 조건들이 모두 충족되었으므로 작업을 시작했다.
첫번째로 IDE to USB 회로의 USB 단자와 메인보드의 USB 블럭간의 연결 선을 만드는 작업이다.
원래 외장하드 연결하는 선에 한 쪽 부분을 뚝 잘라 메인보드 블럭에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행이도 표준화가 되어있는지 선의 색깔로 무슨 선인지 알 수 있었다. 메인보드 블럭의 Vcc, Data+, Data-, GND를 잘 보고 선을 만들어 줌...

그리고 회로와 컴퓨터 파워의 전원 공급 컨넥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컨넥터를 달아주는 작업을 한 결과 다음과 같은 회로 결과물이 만들어졌다.


이제 회로를 장착해본다.
USB 선을 메인보드의 블럭에 연결... 아까 이야기했던 Vcc, Data+, Data-, GND를 잘 확인하여 연결하여야 한다. 아래 사진의 노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USB 데이터가 흐르게 될 것이다.


그 다음은 회로의 IDE 커넥터를 하드디스크에 연결하고 컴퓨터 파워와 하드에 각각 전원 컨넥터를 연결... 회로가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별도로 고정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귀찮은 것도 사실...)

사진찍을 줄 모르고 손톱을 안깎았네...


아... 마지막으로 절대 까먹으면 안되는것!! 회로에 달려있는 스위치를 켜둬야함.... 안켜둬서 컴터 케이스를 한번더 열었다는....;;;;;;;;

마지막으로 테스트 해보면...

일반 USB 외장 하드 디스크처럼 안전하게 장치제거의 목록에도 나온다.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써놓고 보니 소소한 기쁨을 넘 장황하게 적어놓은 것 같아서 좀 민망하다. 주로 읽어주시는 분들이 컴터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듯.
혹시나 한번 해보고 싶은데 글보고는 잘 이해안되시는 분은 댓글로 물어봐주시고 그래도 정 이해가 안되시면 그 IDE 하드 저를 주시길 바랍니다.ㅋㅋㅋㅋ

다음 포스트엔 트라제에 블랙박스 설치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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