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못함

 

(지금 7회초 진행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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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엄띄엄봐서 놓친장면이 있을 수 있음.

공격이 너무안된다. 4안타를 쳐서 이기길 바라는건 스프안넣은 라면이 짜길 바라는 것이나 마찬가지.
항상 초반에 점수를 내지만 딱 아슬아슬할정도만 낸다. 마치 타선이 불펜을 시험이라도 하겠다는 듯이.
1사 삼루에 제발 점수좀내자. 희비를 올시즌 들어서 한번도 못본거같다.
초반과 8회에 더 도망갔어야됐는데
기회에서 찬스를 못살린 타자들보다 두번의 더블스틸을 지시한 코칭스텝들이 도통 이해가 되질 않는다. 김대우 조성환에게 한번 맡겨야하지 않았을까. 어차피 선수가 하는게 야구인데.

정대현 김사율 기억하기론 도합 네번의 블론이다.
예상대로 공격력이 빈약하고 예상대로 강한 불펜을 준비했지만 예상은 반만 맞았다. 슬슬 투수력 준비한건 맞는지 부터가 정대현의 커브와 김사율 체인지업을 보고는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넥센의 선발투수 강윤구는 4~5년전의 장원준을 보는듯 했다. 부드러운 투구폼 적당한 구속에 제구력을 지닌점. 좌완 영건. 

생긴건 영 딴판인데 이미지가 겹쳐보인다. 언젠가 15승정도를 하고 군대(경찰청)을 가지 않을까?ㅋㅋ



6연패. 이런 분위기라면 한화처럼 되지말란 법도 없다. 11년전의 기억이 슬슬 ㅡㅡ;;


ㅇ악 모비스우승!! 애키운다고 직관 못한거 미안합니당 ㅠㅠ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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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게임차

사는 일/스포츠 2009.05.13 23:51 Posted by soulfree >동네청년<
2009년 프로야구는 여러가지 지난 해와 다른 규칙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
우천 연기된 경기를 월요일에 한다는 규정, 지난해는 수행했던 무제한 연장전 폐지 등 이다.
오늘은 그런 바뀐 규정들이 적용된 가운데 뜻 밖의 결과가 나타나게 된 하루다.
바로 순위가 높은 팀과 낮은 팀과의 게임차가 마이너스가 나오게 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다음 그림은 오늘(2009년 5월 13일) 4개 구장에서 진행된 모든 경기 결과가 적용된 2009 프로야구 순위표이다.

순위표

2009년 5월 13일 프로야구 순위표

위 순위표를 보면 롯데에게 2연패를 당한 삼성 라이온즈가 4위를 기록하고 있고 KIA가 5위를 하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같은 승수(16승)을 기록하는 두팀 가운데 삼성이 17패로 KIA의 16패 보다 많은 패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삼성의 1위 SK 와이번스와의 게임차는 7.5 게임, KIA의 게임차는 7.0으로 삼성과 KIA의 게임차는 -0.5게임 차가 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되었다.

이것은 시즌이 시작하면서 논란이 되었던 무승부를 패한 것으로 삼는 2009년 바뀐 규정 때문이다.
따라서 KIA는 원래 16승 2무 16패 즉 5할 승률을 기록해야 할 것이
16승 18패 한 것으로 되어서 16/(16 + 2 + 16) = 0.471... (소수점 네째자리에서 반올림) 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것은 바로 무제한 연장전 폐지와 관련이 있다.
야구라는 게임의 묘미 중 하나는 시간제한이 없다라는 점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시간이 길어질 수록 관중은 지루함을 느끼게되고 선수는 피로함을 느끼게된다.
더구나 분위기를 타는 야구라는 게임은 박빙이라는 분위기도 역시 존재한다. 즉 무승부 게임이 지나치게 길어지게 될 수 있다.
결국 경기 시간을 단축시키고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수들과 구단에 독려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규정이라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무승부를 하게된 팀은 굉장히 억울하다. 무승부를 혼자힘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승부에서 이기기 위하여 있는 자원 없는 자원 모두 끌어다 투입하고도 패배와 같은 무승부를 받아들여야하는 현실이 즐겁게 다가올리 만무하다.

또 팬의 입장에서도 헷갈린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간 팬들은, 내가 응원하는 팀이 목표하는 순위에 오르기 위해서 몇 경기를 이기고 상대팀이 몇경기를 져야하는지 계산하는데 게임차를 주로 이용했다.
물론 그것도 간단한 방법은 아니었지만 익숙해진 그 방법은 게임차가 마이너스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더이상 믿을 수 있는 계산 방법이 되지 못한다.

어떻게 또 규정이 바뀌게 될지도 야구를 지켜보는 재미중에 하나이긴하다. 그런데 무승부 취급법은 좀 바뀌어야 될 필요가 있지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사실 로떼가 4위 하려면 몇경기를 이겨야 하는지 게임차로 계산이 안되서 써본 글이 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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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야구기사를 보고 느낀점 모음

사는 일/스포츠 2007.12.20 21:52 Posted by soulfree >동네청년<

프로야구도 ‘이명박 효과’ 기대…현대식 야구장 등 정부지원 있을 것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44&article_id=0000061436

  • 글쎄요... 다른 부분에도 할일이 많은 신임 대통령이 즉각적인 대처가 있을까하네요. 아무래도 프로스포츠는 서민생활에 "옵션"인 부분인데,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현대 유니콘스 문제나 광주구장 문제를 우선시 할지는 좀 의문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라는 신상우 KBO 총재의 발언이 그냥 듣기 좋으라는 립서비스였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네요. KBO 측에서는 아직 눈에 보일만한 대책이 없다는 반증이겠죠...

임창용이 기숙사 들어간다고? 日언론 오보 해프닝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44&article_id=0000061434


  • 이 기사가 뜨기전에 임창용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하루 사이에 일본 기사의 오보였다는 새로운 기사가 업데이트 되었네요. 기사쓰신 기자분이 동일한 분인지, 아니면 이 전 기사쓰신 분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본보도국의 헤프닝이었다고 이야기 하는군요. 일본에도 언론 호들갑이 대단한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호들갑을 떨만도 한 것 같습니다. 신인급 계약을 한 임창용에게 아파트가 제공되지 않아서 임창용이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도 있다는 발언자체가 그런 추측을 가능하게 할 수 있죠. 그나 저나 임창용 선수 정말 일본 가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아무쪼록 야쿠르트의 마무리 자리를 맡게 된다면(야쿠르트 마무리 자리가 비었다는 보도를 참고 하시길...) 야쿠르트 수호신, 유산균 보호막이 되주길 ㅎㅎ

장성호 ‘금주 선언’…“올겨울엔 야구에만 취할래”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44&article_id=0000061433

  • 저는 롯데 팬이지만 장성호 선수의 시즌중의 무릎부상 때 10년 연속 3할 좌절이될까 걱정했었고, 또 그게 그렇게 되니까 무척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아홉수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징크스가 있지요(동양권엔 다 있는 듯합니다... 예전 선동렬 감독 주니치 시절에 세이브 아홉수 걸렸나 하는 일본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고방식에서 10이라는 숫자에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번에 아홉수 비슷한게 걸려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술한잔 마시고 기분 풀고 때론 더 힘내는 분위기를 좋아합니다만 그런 술을 금하고 야구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말이 참 무섭군요. 그런데 반면에 내년 우리 로떼는 정말 암울합니다. 지금 네덜란드 가있는 천수의 말을 빌리자면 "어디 외국인 감독 하나 와가지고" 다 끝난줄 압니다... 대호 파트너 5번타자 영입하겠다는데 어디 그게 쉬울까요... 로떼 선발진도 그리 탄탄하지만은 못하다는 것이 2007시즌에 드러났습니다. 5번타자 영입에 선발급을 내주겠다는데 안그래도 불안한데 선발까지 비게 하겠다는 금송아지 집에 모셔둔 단장의 말이 정말 믿음이 안갑니다... 내년에 여자친구가 생겨도 야구장가자는 말이 나올 수나 있을지 걱정만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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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텐스가 많아졌네요

사는 일/스포츠 2007.09.14 01:48 Posted by soulfree >동네청년<
요즘 프로야구를 보면 타자들의 오픈스텐스가 많아졌다는 걸 느낍니다.
야구 관계자도 아니고 더더구나 야구 코치, 감독도 아닌 제가 딱히 지적하기 뭐하지만
프로야구에서 오픈스텐스가 많아졌다는걸 야구팬으로써 느끼게 됩니다.

키가 크다는걸 어느정도 관점에서 그 관점을 넘었을때 키가 크다고 이야기 해야 설득력이 있을 것입니다.
제 그 관점은 157cm 입니다.
157만 넘으면 키가 커보입니다. (그렇다고 제키가 그렇다는게 아닙니다. 여성분에 한에서 .)
제가 오픈스텐스가 많아졌다는 비교의 시작점은
제가 특히나 프로야구에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한
95년 정도 인거 같습니다. 그때 부터 야구의 세밀한 부분을 생각하며
야구를 보아왔습니다.

95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로떼 신인 마해영이었습니다.
거포이미지였지만 안경을 끼고 있었고
영어를 잘한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보고 있었죠.
그 마해영 선수의 타격폼이 바로 오픈 스텐스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팀의 4번타자의 타격메카니즘은
좋든 싫든 따라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무대는 동네 야구였지만
박정태의 흔들흔들 타격폼 만큼이나 은근히 따라하고 싶었습니다.
그전까지 동네 형님들, 친구, 동생들과 야구를 할때는
그런 야구의 모습을 몰랐기에
공이 상대적으로 빠를 수 밖게 없는 형님들 공을 때려내면 좋은 것이었지만
마해영의 타격폼을 따라하면서 간혹 홈런도 날리고
비록 동네야구라도 중심타선에 섰을때
그 자리에 주인공이 된 느낌이 들어 즐겁더군요.

그런데 요즘 프로야구를 보면
부쩍이나 오픈스텐스를 취하는 타자들이 들어서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지금 저는 한화와 삼성의 경기를 중계방송으로 보고 있는데
한화의 연경흠선수나 삼성의 조영훈 선수같은 경우 오픈스텐스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픈스텐스를 취하는 대표적인 선수 마해영 선수는
항상 자신의 스텐스를 교정하려는 타격코치들과의 대화를 기사로 공개하며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의 타격폼은 공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어 장점이 있다."
그도 로떼 시절에 너무 지나친 오픈스텐스를 취해
당시 로떼 감독이었던 "미스터 올스타" 김용희 감독에서 타격폼 수정을 지시 받은 적이 있습니다.(확실하진 않습니다만 그런 사실은 분명히 있음)

그 이야기에서 요즘 프로야구에 오픈 스텐스를 취하는 선수들이 늘어난 것을 보면
프로야구에 어떤 트랜드가 흐르고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몇달전 고교야구를 보았는데
고교야구 최대어로 꼽히는 최원제의 투구를 중계로 지켜보았는데
빠른 직구 승부보다도 변화구 승부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취업준비생이 기업의 요구사항을 맞춰가듯
고교선수도 프로야구의 트랜드를 따라가는것이 아닐까요?

마해영 선수의 오픈스텐스에 대한 견해,
그리고 최근 늘어난 프로 타자들의 오픈스텐스.
빠른 직구보다
일본야구와 같은 변화구 제구력과 그것을 정확히 맞추려는 타자와의 싸움.
아무리 과거와 비해 체격 조건이 좋아졌다지만
결국 인간이란 동물은 생각하는 존재 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시원시원한 직구와 그것을 노려 초구에 홈런을 칠 수 있는 극적인 드라마가
프로야구판에서 자주 연출되었으면 하는 프로야구 로떼 팬의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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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라는 뉴스 사이트에서 프로야구에 터줏대감들과 야구에대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는 인터뷰인 "달인에게 묻는다" 기사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필드에서 20년 가량 야구에서 자신의 위치를 최고 반열에 올리고,
위기를 잘 벼텨내고 장수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한번에 읽을 수 있는 기사네요. 야구팬으로써 굉장히 유익한 기사가 아닌가 합니다.
무단 전재 재배포는 법률로 금지되어있다고 하니, 링크를 남겨봅니다.

[달인에게 묻는다 1]양준혁 ''타자에게 변화구란''

[달인에게 묻는다 2]이종범의 수비란 무엇인가

[달인에게 묻는다 3]송진우의 '제구력 투수로 살아가는 법'

[달인에게 묻는다 4]전준호의 '도루 그리고 번트'

[달인에게 묻는다 5] 박경완 '좋은 볼배합은 무엇인가'

[달인에게 묻는다 6]구대성의 ''마무리투수로 사는 법''

[달인에게 묻는다 7]조웅천의 '중간계투로 장수하는 법'

[달인에게 묻는다 8] 장성호의 '3할타자로 사는 법'

[달인에게 묻는다 9]정민철의 '라이징 볼에서 아리랑 볼 까지'

[달인에게 묻는다 10]김동수의 '좋은 볼배합이란 무엇인가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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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적은 우리나라 리그에서
'서머리그'라는 FA컵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페넌트레이스 성적에 배제되지도 않는 희한한 아이디어가
괜찮은 방향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한달동안 투수가 타격을 한다면 재밌는 볼거리가 될 것 같네요.
아메리칸 리그와 네셔널 리그, 퍼시픽 리그와 센트럴리그가 지명타자제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인터리그를 통해 아메리칸 리그나 퍼시픽 리그의 투수들이 타격을 하는 재미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해봅니다.

그나저나 로떼는 여름에 죽쑤는 팀으로 유명한데,,,걱정이 태산이네요;;;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76&article_id=0000064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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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2007년 프로야구 개막 첫승

사는 일/스포츠 2007.04.06 22:59 Posted by soulfree >동네청년<
lotte 손민한 이대호 원정유니폼 3연전첫경기유니폼

롯데 투타의 주축. 이대호 손민한. 원정 유니폼으로 롯데는 올해부터 3연전 첫경기의 4번타자와 선발투수에게 사진에 보이는 유니폼을 지급한다.


4월 6일! 드디어 2007년 프로야구가 개막하였습니다.
오늘 롯데는 그들의 홈구장에서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시즌 첫경기를 가졌습니다.
사실 펠릭스 호세가 아킬레스 부상으로 인해 빠진 개막 엔트리를 보면, 롯데 타선의 중량감이 확실하게 떨어져 보였습니다.
그리고 팀분위기가 나쁘다고는하나 작년 돌풍을 일으켰던 주축 맴버들이 고스란히 엔트리를 차지하고, 오히려 부진했던 선수들의 복귀로 전력이 더욱 강화된 바있는 현대의 엔트리는 튼실해 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늘 롯데는 현대를 상대로 야구의 교과서가 될만한 경기를 가졌습니다.

우선 팀의 에이스이자 리그 최고의 투수 손민한의 능력을 고스란히 보여준 방어,
그리고 7안타 6득점이라는 매우 경제적인 공격이 바로 그 것입니다.
그리고 야구에서 흔히 나타나는 흐름대로 진행이 되었다는 것을 추가 할 수 있겠습니다.

그 교과서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4회까지 0의 대결을 펼쳤던 오늘 게임은 선발투수의 고비라는 5회에 상대 선발 컬러웨이를 흔들었습니다.
신임 감독 김시진은 컬러웨이를 6회에 내렸죠. 사실 감독데뷔 첫 경기라 김시진 감독이 욕심을 부린게 화근이지 않았나 합니다.
6회에 1점을 더 주고 신인급 구원을 등판 시켰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군요.
설마 벌써 승부를 단념하고 경험을 쌓게 하는 건지도??

제 판단에서는 컬러웨이에게 그 이닝 정도는 더 맡겼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컬러웨이는 현대 유니콘스의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스입니다.
컨디션이 좋지않거나, 다른 어떤 구원투수의 구위가 매우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에이스에게 맡긴 경기는, 그에게 5~6회정도 맡김으로써, 그 경기를 그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팀의 에이스 선발은 그가 등판한 하루는 팀의 하루를 책임지는 영향력이 있어야하고
팀도 그런 영향력을 요구해야한다는 것이, 저의 에이스에 대한 지론입니다.

롯데는 다음회인 6회에 상대에게 얻은 실책이라는 행운과
현대 코칭스태프의 투수교체의 실수라는 행운을 잘 살려
경험이 부족한 상대 투수의 약점을 잘 파고 들고
볼넷을 얻어 주자를 모은다음,
굳이 안타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한점한점 벌었습니다.
아웃 카운트당 한점. 각 팀의 에이스가 맞붙은 게임에서 4점은 사실 큰 점수가 아닐까요?
야구에서 사사구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합니다.
고의사구의 경우는 작전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고육책에 해당하는 것이죠.
히딩크가 그런말을 했다고 합니다. "축구는 실수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승부가 난다."
축구나 야구나 다를바 없는 말 같습니다. 아마 SK 김성근 감독도 그런 말을 한 것으로 기억나네요.
상대의 실수를 잘 파고들어간 롯데는 교과서적인 야구를 하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롯데의 에이스는 에이스 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안타를 7개를 맞기는 했지만 모두 산발 처리하는 능력은 그대로 교과서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돌아온 임경완은 복귀선수로서 기대되는 모습을 1이닝을 통해 깔끔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올해 4강을 목표로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발걸음을 3년째 내딪은 롯데.
오늘 같이 "이기는 야구의 교과서"같은 야구만 계속해준다면 그리 무리 없는 희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조만간 사직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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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기운에 써보는 올해(2007년) 야구 순위 1

사는 일/스포츠 2007.03.24 21:04 Posted by soulfree >동네청년<

작년은 예상가능한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많아 즐거웠던 시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선 WBC의 영향으로 야구의 열기가 충만해 프로야구의 인기가 급상승 할 것이라는 주위의 예상이 있었고,
그 이전에 주위의 예상은 월드컵의 영향으로 프로야구가 팬들로 부터 주목받지 못할 것이라는 주위의 예상이 있었는데 바로 WBC 선전이 돌발 변수가 되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WBC선전 이외에도 프로리그를 운영하는 국가중에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수에 비해
그들의 관심사를 쉽사리 접할 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수단이 상당히 발전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우려가 불식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프로'라는 것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아이템으로 돈이 되는 가치를 만들어가야 하는데서
아직 그런 인프라가 부족한 현재에서는 돈이 안되었을 수도 있지만요.
그러나 관심은 월드컵은 잊혀졌지만 류현진의 존재는 팬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다는 것에서 여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WBC의 명장 국민감독의 칭호를 듣는 김인식 감독의 팀 한화 이글스의 선전, 강호 삼성의 선전은 누구나 예상 가능했고,
최근 몇달사이 아시안게임 예선에서의 부진때문에 문제점을 제시받고 있는 스몰볼의 현대 유니콘스의 선전과 뚝심야구 두산 베어스의 선전은 예상치 못한 결과 였죠.
그리고 비록 4강에는 들었지만 정통 강호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
만년 삽질 우리 로떼 자이언츠, 그리고 뭔가 2%로 부족한 SK와 자율 야구에서 방종야구로 변해버린 LG트윈스의 삽질은 예견이 되었었죠.
그중에서 국가대표 에이스와 타격 3관왕을 보유한 로떼가 꼴찌 앞잡이라는 것은 더욱 신비로울 따름입니다.

올해 야구는 작년에 비해서 더욱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삼성과 같은 전통 강호의 포스,
두산이 보여주며 이미 증명까지 끝나버린 뚝심야구의 힘.
그리고 스토브 리그로 전력은 보강되었으나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SK, LG,
투타의 어느 한부분만이 돋보이는 기타 다른 팀들...

그러나 술기운에 틀릴 것을 확신하고 한번 써봅니다.



일단 1위는 한화.
투수진과 타력이 조화가 있습니다. 관록의 송진우 선수는 자신의 경기 외적인 부분에 큰 힘이 될 것이고
확실한 국내 거포가 있다는 것이 큰 힘입니다. 다만 새로 영입한 용병이 변수입니다. 한화는 데이비스가 있어서 그렇지 용병복이 그리 좋은 팀이 아닙니다.
하지만 투수진의 나이대가 골고루 분포 되어있다는 점, 타선에서는 붙박이 선수를 쓸 수 있다는 점은 팀 플레이가 살아나고 팀 전력이 극대화되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아마도 류현진은 7승은 확실히 하지 싶습니다. 올해 한화의 키플레이어는 류현진과 이도형입니다. 류현진이 이번 시즌에도 잘해야 한화의 투수 세대 교체는 성공했다는 기사를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도형이 3할에 가까운 타율에 20개의 홈런을 때려준다면 타선이 극대화되며 중량감 있는 타선이 될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위 SK
올해는 SK는 새롭게 정립한 자신의 야구를 들고 찾아온 김성근 감독의 첫 팀입니다. 김성근 감독은 날카로운 야구의 대명사 였죠. 그러나 그는 성적을 배제하고 즐거운 야구와 노력하는 야구를 하려고 합니다.
사실 SK의 스포테인먼트인가 하며 내건 슬로건에 해당하는 도전은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김성근 감독 개인적으로도 시험적인 부분입니다.
사실 요즘 재정이 곤란한 현대가 그런 슬로건하에 프로축구의 인천 유나이티드와 같은 운영을 했다면, 재정이 어렵고 암울한 구단의 이미지보다도 돈은 없지만 활기찬 구단의 이미지를 가질텐데요.
역시나 배부르고 등따셔야 실험도 할 수 있는 것이겠죠.
SK의 타선은 일단 강력합니다. 호타 준족형의 타자가 많고 거포가 즐비합니다. 또한 타선을 구성하는 주전 선수들의 관록은 상당하여 작전 수행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오히려 작전을 스스로 만들어 경기를 이끌어 나가지 않을 까요 ;-)
문제는 선발입니다. '저 투수는 10승은 확실하다' 혹은 '왠지 10승을 해도 15승 투수와 같은 이미지'의 투수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SK가 그동안 야심차게 영입한 OB->삼성 출신의 김상진,강병규, LG출신의 이상훈은 SK에서 저물었습니다. 제 생각엔 SK가 풍부한 타자 자원으로 강력한 선발을 영입했어야 SK를 확실한 4강후보로 예상하는 야구 관계자도 편하게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SK의 키플레이어는 박재홍과 최상덕입니다. 용병은 용병일 뿐입니다. 레이번과 로마노는 언제 떠날지 모릅니다. 결국은 우리나라 투수가 SK 구단의 역사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인 에이스의 자리를 채워야 합니다.
박재홍은 1번으로 기용될 수도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수도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이미 이름이 높습니다. 그가 포문을 여는 입장이든 해결사의 입장이든 SK의 공격은 그가 주도해야한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사실 올해 1,2위에 해당되는 전력은 아니라고 봅니다. 타선을 이루던 붙박이 선수들이 모두 노장이 되었고 선발진도 확실하지 못합니다.
선동렬 감독이 추구하는 지키는 야구는 선발 이후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야구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선발 투수가 없이는 자칫 초반에 실패로 따라가는 경기양상을 띨 수 있습니다.
운이 좋아 역전을 성공하더라도 그 것을 지키는 것은 적절한 투수 운용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운용이 사람이 하는 일인데 매번 성공하리라고 장담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말 타선은 약해졌다고 밖에 생각 할 수 없습니다. 확실한 1번타자로 기용해야할 박한이가 중심타선에 들어온다는 것은 공격을 시작하는 방법을 잃어버린채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또한 마무리와 선발 중에 아직 확실하게 보직을 결정하지 못하는 임창용과 네임밸류가 부족한 임동규,안지만, 특정팀에만 강한 모습을 보이는 전병호, 부상으로 자칫 불운의 에이스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는 배영수로 꾸려질 선발진은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하지만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가 될 오승환과 역사상 최고의 셋업맨이 될 권오준, 좌완 스페셜리스트 권혁으로 대표되는 중간계투는, 선동렬 감독의 투수 운용에 자칫 있을 실수를 최소화하며 삼성라이온즈를 3위로 이끌 것입니다.
삼성의 키플래이어는 신명철과 윌슨입니다. 삼성은 이미 선발에서 임창용, 중간에서 권오준, 마무리에서 오승환으로 한 경기는 그냥 누가봐도 이길 수 있는 마운드가 구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다음 경기를 이기고 그 흐름을 이어나가는 것이겠죠. 그래서 윌슨의 활약은 삼성이 리그를 지배해 나가는데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가 됩니다.
제가 롯데 골수 팬이라 신명철을 뽑은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그는 빠르고 시즌에 두자리수의 홈런과 5개이상의 3루타를 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또한 그는 공격적인 선수가 잘 나오지않는 2루수라는 포지션입니다. 모든 상황은 준비되어있습니다.
그가 공격에서 선두타자나 그 뒤에 위치해 활약 해주느냐에 따라 삼성의 중심타선은 강해지기 마련입니다. 박한이는 편안한 마음으로 진정한 5툴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며, 심정수의 실수도 양준혁의 안타로 어느정도 무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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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롯데
객관적으로 롯데는 강력한 전력을 보유했습니다. 5명으로 꾸려진 선발 마운드는 국가대표급입니다.
손민한이라는 현존 국내 최고의 에이스를 필두로 30억 FA 이상목, 마이너 2점대 방어율에 빛나는 최향남, 양상문 전감독의 두번째 대작 장원준, 5선발은 6이닝 에이스 염종석 선수입니다.
그 외에도 선발자원이 넘쳐납니다. 모두들 10승을 기록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습니다.
이들이 도합 10승만 하여도 50승입니다. 작년 7위 롯데의 승수는 50승이었습니다. 이미 못해도 작년만큼은 할 기본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타선도 젊은 타자들 중 눈을 뜨는 타자가 있습니다. 이인구, 황성용, 정보명, 강민호 입니다. 사실 김주찬을 많이 거론하는데 이인구와 황성용, 정보명, 강민호의 작년 시즌을 이어온 흐름은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대호와 호세로 이어지는 4,5번은 일단 8개구단중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아마추어와 프로의 중간점에서 오락가락하는 젊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는 점,
너무 지고만 살았다는 점, 원정 경기를 치루는 어려움은 롯데의 많은 승리를 보장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올해 롯데의 키플레이어는 김문호와 김수화입니다. 김문호는 롯데가 고민하는 3번타자에 가장 이상적인 경력과 하드웨어를 가진 선수 입니다.
우선 그의 출발은 좋았습니다. 지난 시즌 몇경기 뛰지는 않았지만 3할로 마쳤고 시범경기에서는 끝내기 포라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롯데가 그동안 수급했던 수많은 유망주 중 이제는 성공작이 배출 될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의 개인적인 성공은 롯데의 성공과 결국 연관됩니다. 그 성공의 내용은 신명철에게 기대한 5툴 플레이어 3번타자!
김수화가 제몫을 해주면 이미 굳어진 선발 로테이션은 더욱 공고해집니다. 5명 개인당 요구치인 10승을 확실히 달성할 수 있습니다. 김수화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요구치는 8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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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위 예상은 두번째 글에서... 그나저나 두번째 글을 쓰려면 또 술을 마셔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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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호... 차기 롯데 감독감으로 어떨지...

사는 일/스포츠 2007.01.10 00:40 Posted by soulfree >동네청년<
이렇게 야구에 열정이 있고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를 팔아넘긴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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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처럼 숙성한 이 남자, 전준호
[스포츠2.0 2007-01-09 17:11]    
/전준호.(사진 김수홍)

12월 19일 수원구장. ‘자율 훈련’ 중인 현대 선수 가운데 송지만이 이날의 인터뷰 대상자인 전준호 옆에 서서 물었다. “인터뷰 기사 제목이 뭡니까?” “글쎄, 하나 정하시죠.” 송지만은 “‘호타준족의 사나이’ 어때요?”라고 했다. 과연 전준호는 통산 타율 2할9푼에 521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이다. 그러나 제목으로는 와 닿지 않는다. 퇴짜를 놓았더니 씩 웃으며 다시 말했다. “와인 같은 남자, 야구선수는 와인처럼 숙성할수록 제 맛이 나거든요.”

1991년 4월 5일. 그해 프로야구의 개막전이 열린 날이다. 뒷날 한국프로야구에 명예의 전당이 생긴다면 이날은 어느 선수의 얼굴이 새겨진 금속판 아래 기록될지 모른다. 바로 한국프로야구의 도루왕 전준호(37,현대)가 최초의 도루를 성공한 날이기 때문이다. 포수는 이만수, 투수는 재일동포 출신 김성길이었다.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영남대 출신 신인 전준호는 이날 4타수 3안타에 521도루(2006년까지)로 가는 첫발을 내디뎠다.

1982년 도루왕 김일권은 타격왕 백인천, 홈런왕 김봉연, 타점왕 김성한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1999년 홈런왕 이승엽의 이름을 아는 이들도 그해 도루왕이 누구인지 떠올리기 쉽지 않다. 홈런의 시대 이후 도루는 인기없는 타이틀로 전락했다.

1988~1995년에는 1경기당 평균 2.0개의 도루가 두 팀에서 나왔다. 올해는 평균 1.5개다. 2000년 이후 올해까지 평균 기록은 1.4개에 그쳤다. 지금까지 시즌 50도루 이상 기록은 모두 21회 나왔다. 2000년 이후에는 2001년 정수근(52개), 2002년 김종국(50개), 2003년 이종범(50개), 2004년 전준호(53개), 2006년 이종욱(51개)이 기록했다. 이종욱을 제외한 4명 가운데 가장 데뷔가 늦은 선수는 김종국이다. 그는 10년 전인 1996년에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도루왕들의 시대는 갔다.

올해 두산 이종욱과 SK 정근우는 막판까지 치열한 도루왕 경쟁을 했다. 류현진, 이대호의 투타 3관왕에 가려지긴 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사람들은 있었다. 전준호도 그 가운데 하나다. 그는 두 선수를 “도루의 맥을 잇는 선수”라고 말한다. ‘좋았던 옛날’이 기억나서만이 아니라 “도루는 프로야구가 팬들에게 보여 줄수 있는 훌륭한 서비스”라고 믿기 때문이다.

‘도루의 수난기’는 2~3년 안에 달라질지도 모른다.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1993년 이후 가장 낮은 방어율 기록(3.58)이 나왔다. 홈런 수 역시 1993년 이후 가장 적었다. 장타 위주의 야구가 사라지면 감독들은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에 눈을 돌릴 것이다. 도루가 부활할지 모르는 시점에서 도루왕 전준호를 만나 도루와 그의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2006년

데이터를 신뢰하는 편인가. 지난해 타율(.266)이 지난 8년 사이 가장 나빴다. 시즌 뒤에 상대 투수들이 내게 어떤 구종과 볼 배합으로 상대했는지 자료를 구해 집중 연구했다. 올해 타율을 2할8푼7리로 끌어올린 데는 데이터 분석 덕이 있는 것 같다.

1번타자일 때 타율이 2할6푼8리, 출루율이 3할5푼4리다. 2번일 때는 타율이 3할1푼1로 높지만 출루율은 3할5푼4리로 같은데 1번타자에게 최고의 통계는 출루율이다. 무조건 살아나가야 한다. 1번타자의 미덕은 인내다. 볼카운트가 유리하면 안타 치기 좋은 공이 오고 불리하면 그 반대다. 치기 좋은 공이 와도 기다려야 하는 게 1번타자가 겪는 어려움이다. 1번 타순에 기용되면 타율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있는데, 그런 이유일 것이다. 2번타자로 뛸 때는 의식적으로 안타를 노렸다. 우리 팀에는 이택근, 송지만 등 좋은 1번타자들이 많다. 전통적으로 2번타자에게 작전 수행 능력을 요구했지만 내 생각으론 적극적인 타격이 중요한 게 요즘 2번타자다.

시즌 뒤 LG로 옮긴 김용달 코치는 “강타자를 1번에 배치하는 타순을 짜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가. 영남대 1년 후배인 양준혁은 아마 1번타자로도 제 몫을 할 것이다. 선구안이 좋고 자기 공이 아니면 치지 않는다. 중심 타자로도 최고지만 최고의 1번타자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배영수(타율 .400), 신용운(.500), 한기주(.400), 노장진(.667), 최대성(.500) 등 빠른 공 투수에게 의외로 강했다. 나이가 들면 배트 스피드가 느려져 강속구를 치기 어려운 것 아닌가. 타격은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게 기본이다. 빠른 공 투수들은 기교파에 비해 실투가 많은 편이다. 사실 빠른 공 투수가 공을 ‘라인에 태우면’ 칠 수 없다. 바깥쪽, 몸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시속 150km짜리 공이 들어오면 운이 나빴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타자에게는 다음 기회가 있고 투수는 실투할 때가 있다. 그때를 놓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두산 투수들에게는 약했다. 투수들이 워낙 좋다. 매트 랜들과 다니엘 리오스는 내 약점을 잘 찌른다. 두산과 경기할 때는 두 투수와 꼭 맞붙었다.

■도루론

과거보다 도루 수는 줄었지만 성공률은 더 높다. 2004년에는 53도루를 하며 높은 도루 성공률을 보였다. 비결이 있나. 눈이 좋아졌다. 나도 20대에는 요즘 이종욱만큼 빨랐다. 나이가 들면 순발력은 떨어지게 돼 있다. 도루에는 3S가 있다. 스타트(Start), 스피드(Speed), 슬라이딩(Sliding)이다. 스피드를 제외한 두 S는 신체 능력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

눈이 좋아졌다는 게 어떤 뜻인가. 3S 가운데 스타트가 가장 중요하다. 좋은 스타트를 위해서는 투수의 허점을 정확하게 눈으로 읽어야 한다. 허점을 읽기 위해서는 나와 투수의 호흡을 맞춰야 한다. 이 점에서 무도(武道)와 비슷하다. 검사는 상대의 검이 날아오는 방향을 미리 안다. 눈으로 보고 피하는 게 아니다. 호흡을 맞추면서 검이 날아올 때를 아는 것이다. 투수가 견제를 할 때와 포수를 향해 공을 던질 때는 호흡이 다르다. 그 차이를 빨리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

과거 이종범과 도루왕 경쟁을 할 때는 2루까지 몇 발짝이면 간다는 얘기가 화제가 됐다. 지금도 그때와 같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때는 11발짝, 다리로 들어갈 때는 12발짝이다. 이런 주법으로 뛰는 선수는 많지 않다. 보통 선수보다 반 발짝이나 한 발짝 적다.

다리가 그렇게 긴 편은 아니지 않나. 축지법이라도 쓰나. 리드 폭을 넓히기 때문이다. 11~12발로 2루에 가기 위해서는 1루에서 5발짝 반 정도는 떨어져야 한다. 보폭을 넓히기 위해 뛸 때 탄력을 주는 요령도 있다.

1991년에 데뷔했지만 본격적으로 도루를 한 건 1993년부터다. 쌍방울 레이더스에 있던 조 알바레스 코치가 1993년 롯데로 왔다. 그분 전공이 주루다.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특히 강조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물론 도루에는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면 미리 그어둔 한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다. 나도 초창기에는 도루 실패가 많았다. 데뷔 시즌에는 도루 18개에 도루 실패 12개였다. 그러나 도루 실패에서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면 도루왕 전준호는 없었을 것이다. 좋은 스승을 만난 게 행운이다. 그때 롯데가 뛰는 야구를 추구하기도 했다. 1994년에는 4번을 치던 김민호 선배가 21도루를 하기도 했다.

도루가 위험한 플레이라는 점은 맞지 않나. 도루 실패는 아웃 카운트 하나에 주자 한 명까지 없앤다. 게다가 부상 위험도 있다. 그건 맞다. 하지만 성공 확률이 75%라면 도루를 시도해야 한다고 본다. 빠른 주자는 후속 타자에게 이점을 준다. 도루가 우려되면 포수는 극단적인 볼 배합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1993년 이종범과 치열한 도루왕 경쟁을 했다. 내가 75개, 이종범이 73개였다. 올해 이종욱과 정근우를 지켜보며 그때가 생각났다. 그해 롯데와 해태가 맞붙으면 어땠는 줄 아는가? 나나 이종범이 주자로 나가면 포수가 피치 아웃(주자 견제를 위해 포수가 일어서서 공을 받는 투구) 3개를 연속으로 했다. 그럼 노 스트라이크 스리 볼이다. 네 번째로 공을 빼면 타자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려 하지 않고 배트를 휘둘러 줬다. 2루로 뛰라는 의미였다. 이런 일도 있었다. 주자 1루에서 내야 땅볼을 쳤는데 해태 2루수 홍현우가 2루로 던지지 않고 1루로 송구해 날 아웃시키더라. 정상적이라면 선행 주자를 잡아야 하지만 내가 1루로 나가 도루하는 꼴은 못 보겠다는 뜻이었다.

그해 9월 26일 쌍방울 전에서 이종범이 도루 6개를 성공하자 쌍방울 부회장이던 이용일 씨가 호통을 쳤다는 얘기도 있다. (웃으며)글쎄, 정상적인 플레이 아니었을까. 어쨌든 최선을 다한 멋진 경쟁이었다.

요즘 도루가 과소평가되는 분위기다. 이승엽이라는 수퍼스타가 나온 뒤 장타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야구가 됐다. 물론 홈런은 팀에게나 팬에게나 중요하다. 도루가 홀대받는다는 느낌보다 야구장에서 허슬플레이가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선수들이 활발하게 뛰는 경기는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요즘 후배들은 다치지 않으려고 도루를 피한다는 느낌이 든다. 프로라면 팬을 생각해야 한다. 정근우나 이종욱, KIA 이용규는 도루의 맥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후배들이다. 내가 2004년, 이종범이 2003년 도루 타이틀을 땄다. 언제적 이종범이고 언제적 전준호인가.

주자 이종범은 어떻게 생각하나. 프로 입단할 때 처음 세운 목표가 뭐였는지 아는가?

뭐였나? 통산 도루 200개였다. 500개를 넘은 것은 이종범이라는 라이벌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성기를 기준으로 나와 이종범은 뛰는 스타일이 달랐다. 이종범은 스피드가 뛰어났다. 슬라이딩도 더 좋았다. 반면 나는 스타트가 좀 더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시 도루의 3요소 가운데 스타트가 중요하다는 의미가 되나?

외국 선수 가운데 연구 대상이 있었는가. 리키 헨더슨(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도루 1,406개)이다. 비디오테이프로 연구를 많이 했다. 스타트를 오른발로 하는지 왼발로 하는지까지 살피면서 헨더슨이 빨리 뛰는 이유를 알아내려 했다. 1,2루간을 11~12발로 뛰는 주법도 사실 헨더슨을 연구하며 익혔다. 헨더슨은 스타트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스타트를 끊은 뒤 첫 다섯 발짝이 엄청나게 빠르다. 문자 그대로 폭발적이다. 나도 이 점을 배우려 했다. 지금도 젊은 후배들과 달리면 10m까지는 절대 지지 않는다. 10m가 지나면 힘이 달려 뒤떨어지지만.

주법에 맞는 훈련은 어떤 건가. 줄넘기가 가장 좋다. 사다리를 이용한 운동도 많이 한다. 순발력 향상을 목표로 운동 프로그램을 짠다. 다른 선수들은 50~70m 왕복 달리기를 많이 한다. 나는 30m 이상은 좀체 뛰지 않는다. 10m 달리기도 많이 한다.

/전준호는 11월 중순부터 수원구장에서 자율훈련을 시작했다. 트레이너가 짜준 스케쥴에 따라 6주 동안 주 4회 스트레칭, 자전거, 웨이트트레이닝, 튜빙, 캐치 볼 등을 소화한다.(사진 김수홍)

짧은 거리를 뛰는 이유는. 근육에 자극을 줘 빠른 스피드를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다.

■500도루 2,000안타

500도루 순간이 기억나나. 지난해 8월 5일 수원 롯데전 1회말이었다.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투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이상목이었다). 499호 도루에 성공한 뒤 꽤 오랫동안(24일) 기록을 이루지 못해 경기마다 꽃다발을 준비했던 구단 직원에게 미안했다.

1호 도루는 언제였나. 1991년 4월 5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투수는 김성길, 포수는 이만수였다. 도루 사인은 없었다. 그때는 내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이 앞서 있었다. 500도루를 할 때도 ‘그린 라이트’였다.

김성길은 언더핸드 투수다. 잠수함투수가 도루하기 쉽지 않나. 왼손투수가 더 쉽다. 왼손투수는 습관만 잘 파악하면 오히려 손쉬운 상대가 된다. 빠른 견제를 하는 왼손투수는 드물다. 왼손투수가 나오면 리드 폭을 6발까지 넓힌다.

어떤 포수가 가장 어려웠나. LG 조인성이다. 아마 정회열 선배에게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했던 것 같다. 하지만 도루는 포수가 아닌 투수를 상대로 하는 것이다. 한창 도루를 많이 할 때는 다른 팀 포수 선배들에게 ‘그만 좀 뛰라’는 농담같지 않은 농담도 많이 들었다.

도루를 많이 하면 빈볼 위험도 높아질 것 같은데 홈런 타자보다는 덜하다. 맞혀서 내보내면 또 뛰니까. 하지만 경기가 결정된 상태에서 맞는 건 어쩔 수 없다.

도루를 하지 않는 상황이 있다면 투아웃 2루에서 3루로 가는 도루는 무의미하다. 1993년 도루왕 싸움할 때 말고는 이런 도루는 거의 해 본 적이 없다.

도루에 대한 목표가 아직 남아 있나. 원래 200개만 하려고 했다.(웃음) 그 뒤 기록은 하나하나씩 쌓아올린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제는 2,000안타가 목표다. 사실 2,000안타 때문에 올해 도루를 자제했다. 상대 투수는 도루를 의식하면 견제구를 많이 던진다. 귀루 때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해야 한다. 이 슬라이딩은 위험하다.

2,000안타 목표는 언제 세웠나. 2004년에 1,500개를 넘어섰다. 두 시즌 정도 뛰면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 나보다는 (양)준혁이가 먼저 돌파할 것 같다(양준혁은 올해까지 1,946개). 대학을 졸업하고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선수가 세우는 기록이다. 대단하지 않은가.

송진우는 올해 200승을 돌파했다. 정말 부러웠다. 나도 500도루 기록을 세웠을 때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동안 흙투성이가 되고, 멍들고 한 끝에 받은 보답 같았다. 명예의 전당이 생긴다면 200승 투수는 당연히 헌액돼야 한다. 타자한테는 2,000안타일 것이다. 준혁이가 먼저, 그다음에는 내가 2,000안타를 칠 것이다(전준호는 1,791안타로 이 부문 통산 2위다).

■마산, 부산, 그리고 수원

야구는 언제 시작했나.마산 상남초등학교 6학년 때다. 마산동중을 거쳐 마산고등학교, 영남대를 나왔다. 초등학교 야구부가 6학년 때 생겼다. 하지만 이전에도 중학교 야구부를 찾아 같이 훈련을 했다. 초등학생이 배트와 글러브를 들고 “야구 하고 싶어 왔다”고 하니 당돌했을 것이다. 야구가 좋았고 꿈이었다. 그때는 프로야구가 없었다. 장훈 선배를 우상으로 여겼다. 그 시절 장선배 경기 장면을 TV에서 몇 번 보여줬다.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2루 쪽으로 대는 세이프티 번트도 장선배의 자서전을 읽고 배운 것이다. 1995년 한·일 슈퍼게임 때 장선배를 만나 번트에 대한 얘기를 나눈 게 기억에 남는다. 막상 이야기를 나눠보니 번트에 대한 생각이 좀 달랐다. 나는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중시했는데 장선배는 공을 배트에 대는 게 아니라 때려내야 한다고 했다.

그 번트는 언제부터 했나. 1992년부터다. 완성하는데 3년이 넘게 걸렸다. 그전까지 말도 안 되는 아웃을 당하기도 해 팬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다. 요즘은 세이프티 번트에 대비해 ‘전준호 시프트’를 하는 팀들이 있다.

어떤 시프트인가. ‘영업 비밀’이다.

1997년 롯데에서 현대로 트레이드됐다. 왜 그랬을까. 참 허탈했다. 야구인생에서 가장 힘든 때였다. 그 전해 성적이 가장 나쁘기도 했었고…. 이제 와서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 구단으로서는 선수의 상품가치가 있을 때 팔아야 하지 않겠나. 계약금 2천만 원 주고 데려온 선수로 문동환이라는 좋은 투수를 잡았으니.

그리고 2004년에 정수근을 데려왔다. 열 배 더 든 셈이지, 뭐.

당시 롯데 구단과 문제가 있었던 건가. 프런트와는 문제가 없었다. 롯데는 선수들에 대한 투자가 인색하기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다른 팀과는 달리 가족같은 끈끈한 정이 있다. 선수들이 구단 직원들에게 스스럼없이 형, 선배라고들 했다. 좋은 관계였다.

현대는 어떤 팀이었나.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었다. 다들 자존심이 강했고 지기 싫어했다. 개성도 뚜렷했다. 처음에는 스타들을 하나로 모으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1998년 우승 뒤 선수들이 경기를 이기는 방법을 깨달았다. 여러 선수들이 떠났지만 그 노하우가 아직 이어지는 것 같다.

현대 창단 멤버는 아니지만 네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또 지금의 어려운 과정까지 지켜보고 있는데 야구는 선수들이 한다. 선수단에 대한 지원은 예전보다 확실히 줄었다. 그러나 지원은 승리의 한 부분일 뿐이다.

코칭스태프가 개편됐다.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나. 오히려 기대가 된다. 김재박 감독의 야구가 있듯이 김시진 감독의 야구도 있다. 내가 모르는 새로운 야구를 배울 기회다. 내가 갖고 있는 좋은 점을 누가 뭐라고 한다고 해서 버리겠는가? 여기에 새로운 야구를 더하는 것이다. 흥분된다.

김재박 감독의 야구는 어땠나. 대타나 투수 교체 때는 데이터를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경기를 풀 때에는 육감을 중시한다. 경기의 맥을 잘 짚는 분이다. 더그 아웃에서 감독 옆에 자주 앉는 편이다. 감독이 작전 패턴을 분석하려 일일이 메모를 한 적도 있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 줄 아나?

어땠나? 그때그때 다 다르더라.(웃음) 김성근 감독의 LG와 경기할 때다. 무사 2, 3루에서 스퀴즈 작전을 내 1점을 뽑았다. 다음 타자에게 또 스퀴즈 작전을 냈다. 안타 없이 2점을 냈다. 그때 ‘저 양반은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이라고 감탄했다.

스퀴즈는 어려운 플레이 아닌가. 상대에게 의도를 들키지 않는 게 우선이다. 배트가 미리 나오면 안 된다. 그리고 스트라이크든 볼이든 대야 한다. 우리 팀에 번트를 잘 대는 선수들이 많다는 말은 정확하지 않다. 그런 선수들을 길러낸 것이다. 전지훈련 때보다 페넌트레이스의 번트 연습량이 더 많다. 희생 번트, 기습 번트, 점수를 얻는 번트 등등 상황에 맞춰 훈련을 한다. 다른 팀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김시진 감독은 어떨 것 같나. 1차 지명권이 몇 년째 없는 가운데에서도 최고의 투수진을 운용한 지도자다. 이미 기량은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 섬세한 야구를 할 것 같다. 김재박 감독과 다르다면 9회말 2사후에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 선수의 마지막 한 발까지 지켜볼 분이다. 성품이 원래 그렇다.

■베테랑

현대 이적 때만 하더라도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가 있었다. 서른 줄을 바라보는 선수가 1, 2년 부진하면 퇴물 취급당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나는 29~33살에 타율 3할을 4차례 기록했다. 2004년에는 35살에 도루왕이 됐다. 아마 최고령 도루왕일 것이다. 야구는 경험이 중요한 경기이고 나이 든 선수에게는 경험이 있다. 메이저리그에는 한 팀에 40살 넘은 선수가 한두 명은 있다. 그만큼 경험을 높이 사는 것이다. 야구는 자기 관리만 잘 하면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몇 년 더 지금 기량을 유지할 수 있겠나. 유지? 더 올릴 것이다. 해마다 시즌을 마치면 아쉽다. 더 잘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하면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낼까 고민한다. 2,000안타 달성 때까지 은퇴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내 야구 인생에서 정해놓은 목표다. 최근 들어 ‘플래툰’으로 뛰니 기록 달성이 좀 늦어질 것 같지만 팀의 결정이다.

올해 왼손투수 상대 성적(12타수 4안타)이 나쁘지 않았다. 우리 팀은 전지 훈련 때부터 왼손투수용 타자를 기른다. 성적과는 관계없이 미리 정한 계획대로 간다.

지명타자로 자주 뛰는데 어떤가. 리듬이 끊긴다고 말하는 선수들도 있다. 물론 수비하는 게 좋다. 집중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내 경우엔 지명타자로 기용되면 더 바쁘다. 수비 때도 계속 뛰어다니기 때문이다. 경기에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다(올해 좌익수로 출전했을때, 타율 .274, 지명타자로 .270을 기록했다).

프리에이전트(FA) 성공 사례이기도 하다. 다른 FA들은 왜 실패했다고 생각하나. 아마 FA 자격을 얻는 해에 무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부상이 있어도 남몰래 진통제를 맞고 그냥 뛴다. 그래서 무리가 더 쌓인다. 결국은 부상이다. 내 경우는 2005년 외에는 시즌 중에 큰 부상으로 고생한 적이 없다. 그해에 허리 통증으로 5월의 절반을 쉬었다. 복귀한 뒤에는 손등을 다쳤고 8월에는 오른쪽 다리 인대가 끊겼다. 재미있는 게 있다. 5월에 복귀한 뒤 타격은 됐지만 주루가 힘들었다. 다른 선수 대주자로 나가본 적은 많았지만 대주자로 교체된 경험은 그때가 아마 처음이었을 것이다.

허리는 어떻게 다쳤나. 도루 때문이었다. 2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잘못해 허리에 충격이 왔다. 배로 미끄러지듯 들어가야 하는데 가슴이 먼저 닿았다. 경기 당일에는 별 이상 없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질 못했다. 2004년 53도루를 하면서 충격이 쌓인 결과인 것 같다. 부상은 선수의 적이다. 2001년 시즌 뒤 어깨 수술을 했는데 그 뒤 아침마다 팔을 한 바퀴 휘두르는 게 습관이 됐다. 눈을 뜨자마자 ‘내 팔이 잘 붙어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수의 비결이 있다면 자신과의 싸움이다. 부상을 피하기 위해 꾸준히 몸을 관리해야 한다. 비시즌에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오프 시즌에 2주 이상 쉰 적이 없다. 쉬는 기간에도 농구나 등산을 한다. 쉬운 것 같지만 어렵다. 프로 생활 16년 동안 좋은 친구들을 많이 잃었다. 가족에게도 미안하다.

SPORTS2.0 제 31호(발행일 12월 25일) 기사

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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